안녕하세요 이규현 목사입니다.

열왕기하 17장에 가면 마침내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서 망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17장은 마흔한 절이나 되는 긴 본문인데요. 이  본문 중에서 나라가 망했다는 걸 설명해 주는 이야기는 1절부터 6절까지입니다.그 뒤에 나오는 서른다섯 절은 망한 이유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글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앗수르와의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지막 왕 호세아는 앗수르와 언약을 맺고 충성을 맹세했읍니다. 그런데 앗수르의 왕이었던 디글랏 빌레셀이 죽고 나라가 조금 약해지는 것처럼 보이자, 애굽 왕 소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앗수르의 새로운 왕 살만에셀이  화가 나서 쳐들어 왔고 결국 나라가 망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고 말합니다.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고 우상을 섬기면서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은 것이 결정적인 패망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은혜를 잊은 백성에게는 소망이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길은 은혜 베풀어 주신 하나님 한 분을 신뢰하고 의뢰하는 것입니다. 결국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서 망하고, 그들은 앗수르의 혼혈  정책에 의해서 이스라엘 순수 혈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신약 성경에 보면 사마리아 사람이 나오는데요. 이렇게 혼혈 정책에 의해서 순수 혈통을 잃어버린 북이스라엘 사람들을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불렀고, 이방인처럼 취급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75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개 돼지 취급받던 이 사마리아 동네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예수님은 그 곳에서 남편을 자기 우상으로 섬기면서 끊임없이 실망하고 절망하고 있던 한 여인을 만나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이 달려가서 동네 사람들을 불러 모으자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셨고 그들을 다시 하나님의 은혜의 품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