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규현 목사입니다.

14 장에는 유다 왕 아마샤가 나옵니다. 아마샤는 다윗 정도의  훌륭한 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아버지를 죽인 반역자들을 죽이면서 그 자녀들은 살려주었습니다. 왜냐하면 모세의 율법에, 아버지가 잘못했다고 자녀를 죽이지는 말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왕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신명기 말씀이라고 했는데, 그는 말씀을 따라 사는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삶에 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에돔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에돔 사람들이 섬기던 우상을 가지고 와서 섬겼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말리던 선지자를 위협하면서 점점 더 우상숭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결국에는 북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북이스라엘로 잡혀 갔다가 돌아오긴 했습니다만 신하들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북이스라엘에서는 여로보암 2세가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아주 넓은 영토를 확보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볼 때는 훌륭한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그는 악한 왕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인정보다 하나님 한 분의 인정을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남유다 아마샤 왕의 뒤를 이은 사람은 그의 아들 아사랴였습니다. 아사랴의 다른 이름은 웃시야였습니다 웃시야도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는 왕이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강성한 나라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도 교만해서 제사장만 할 수 있는 분향을 하려고 하다가 나병에 걸려 별궁에 있었고, 아들인 요담이 대신 백성을 다스렸습니다.

한편 북이스라엘에서는 스가랴, 살룸, 므나헴, 브가히야 등 여러 왕이 바뀌었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여로보암의 길에서 떠나지 못했고,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습니다. 베가 왕 때에는 앗수르가 쳐들어 와서 나라 곳곳을 점령하고 많은 사람을 앗수르로 데리고 가면서 나라가 거의 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채로 아무리 발버둥쳐도 추락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겁니다.

16장에 보면 남유다에서 아하스가 왕이 되었습니다. 아하스가 왕이 되었을 때 세계 최강국은 앗수르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북이스라엘과 아람이 연합해서 앗수르와 맞서고 있었습니다. 아하스는 이 둘 중 앗수르 편에 붙었습니다. 그가 이런 선택을 한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앗수르를 두려워한 이유는 진짜 두려워해야 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두려움 때문에 이방 우상숭배자가 하는 것처럼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앗수르 왕에게 하나님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금을 주면서 자기를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대신 앗수르 왕을 의지했던 것입니다. 나중에는 직접 앗수르 왕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거기서 앗수르 사람들이 자기들의 신을 섬기기 위해서 만들어 둔 큰 제단을 보고 하나님 성전의 제단을 앗수르의 제단처럼 크게 만들게 했습니다.

그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가장 열심히 일했지만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는 방향으로 열심을 내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결국 다른 것을 두려워하게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