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 그것도 살만 썰어좋은 고급족발 아니고 시장에서 파는 족발 통째로 파는거 좋아하는데, 마트에 가면 족발 하나 포장된거 $18
진짜 돈 많이 벌어도 잡았다가 그냥 내려놓게 되는 마법같은...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지 하고 한번 만들어봄
애치마트에서 돼지족 하나 반 짤라서 토막 ( 어으 단어가 좀 으스스한데) 내논거 하나삼
유투브 열심히 뒤졌더니
뭐 팔각에 시나몬스틱 이런저런 조금씩 다른 재료는 구할수 있는대로 구하고 못구하면 패쓰!
근데 베트남 pho 국물용 스파이스라고 한팩에 팔각 시나몬 스틱 그리고 통후추등등 그럴사한 팩 하나에 $2
일단 집에서 돼지족을 찬물에 담궈 몇시간 피를 빼줌
물을 끓여서 돼지족을 넣어 한번 삶아서 버리고, 다시 물 돼지족 잠기게. 붓고, 소주 없어서 패쑤, 대신 미림 그까이꺼 대충 콸콸 그리고 흑설탕
그리고는 그 은혜로운 pho 스파이스 던져넣고 집에 쭈그러들고 있던 사과 잘라넣고대파 두개 손으로 튿어넣고
아 또 뭐 넣었더라
내 정성?
그르케 샌불에서끓 아! ㅋㅋㅋㅋ 미쳤나바 간장을 넣어야지!
간장 그까이꺼 대충! 아 그리고 중한거는 간장보다 더 색이 진한 거 이름이 뭐 노루라던가!!!??? 뭐 일케 정확히 아는이름이...
우짰든, 난 그걸 못찾았는데 보다 보니까 중국양념 섹션에 카라멜 라이즈 어쩌구 하는게 있어
중국말이 우리말과 사맣디 아니해서 뭔 말인지는 몰르는데 그림에 돼지고기에 색을 아주 먹음직하게 입힌 그림이 있어서 그걸샀지
그걸 들이 부으니 진짜 아스팔트 녹인거 같은 검은 액체가 나오더라구 그게 맞는거였어
이게 우리가 아는 족발의 색 그걸 내주는 거임
암튼 그거도 뭐 대충 넣고 끼려!
센불에 끓이다가 중불에 한두시간 끓이래서 그르케 했어
그렇게 끓이다가 족발만 빼서 식혀
막상 만들어놓으니 안먹게 되드라 ㅋㅋㅋ무슨 말인지 알지? 좀 징그럽기도 하고 하~~~
근데 딸이 먹더니 맛있데, 그래서 나도 나중에 하나 집어먹던더니 머야머야머야 왜 맛있지? 그럴리가 없는데 ㅋㅋㅋㅋㅋㅋ
암튼 먹다가 남은건
냉장고에 남은 고추장 불고기 양념이랑 불닭소스가 있길래
후라이판에 기름 두르고 마늘 이랑 불고기 양념 불닭소스 넣고약간 뭐 요리 아는 사람처럼 ㅋㅋㅋ 뒤적이다가 족발넣고 쉐킷 쉐킷!
야 머야 왜 맛있어?
안그래도 매운족발 먹고 싶었는대 귀아프고 혀아프고 눈물쏙빠지게 매운 족발 완성
아놔! 그동안 애들에게 멸시받고 무시받던 서러운 지난날들의 내 요리 들이여
담엔 닭발이야!
하고 어제 마트 들렀는디 닭발에...........발톱이.....내가 거기까진 맘의 준비가 안됐어!
밑에 사진이 색깔나는 소스고 pho 육수내는 팩입니다
그 옆에는 매운족발 만들때 쓴 소스
이렇게 까지 뜨거운 성원이 있을줄은 생각못했고 왜들 난리지 싶어 내가 다시 읽어봐도 뭐 그렇게까지 싶은데 이런걸 좋아하시는분들이 계신거 같네요
전에 파리여행이랑 한국여행글도 올렸었는데 그땐 내가 정말 웹툰 작가된줄,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었다니까요
메니져 구할뻔
곧 닭발을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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