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27일

어제까지 여름과도 같은 좋은 날씨가 일주일간 계속 되더니 오늘 아침을 기점으로 최고기온 마저 20도를 밑도는 완연한 가을날씨로 접어든다고 한다. 어제 스톰과 드라이브를 하며 북쪽을 달리다 보니 이미 단풍이 제법 들기 시작한 숲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근처 산책로에도 노랗게 빨갛게 가을옷을 갈아입고 있는 나무들이 십여그루가 넘는다.

날씨가 쌀쌀해지니 자꾸만 이불 속으로 몸이 움츠려들고, 7시가 되서야 커텐에 핑크빛이 돌기 시작하니, 6시30분에 랄라가 일어나서 엄마를 찾으면 한밤중에 누가 나를 깨운듯 하다. 즐거운 주말, 편안한 주말을 보내고 맞이하는 오늘. 힘도 솟고 몸도 가뿐할 듯 한데 "월요일" 이 주는 무게가 오늘 아침은 유난히 무겁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