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풀자 2

Be 동사로 말 많이 하기

제 1편

영어 단어를 아무때나 우리말 식으로 뜻만 맞춰서 갖다 부친다고 문장이 되는게 아니구요, 나름대로 말을 갖다 붙이는 공식이 있답니다. 그 공식이바로 문장 의 5형식, 문장구조라는 것인데요. 내 발음이 후져도 이 문장의 형식이 맞아 떨어지면 말이 되는 것이고 말이 되면 상대방도 알아 먹기 마련입니다. 이를테면 초등학생도 다 아는be동사가 취하는 문장의 공식을 봅시다. 영어를 맨 처음 배울 때 이 be동사부터 배워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영어 문장만 만들라치면 무조건 be동사부터 갖다 붙이고 그다음에 필요한 다른 동사를 또 갖다 붙이는 경향이 있어요. I am  make…식으로 말이죠. ‘아 내얘기 하는구나!’ 찔리는 분 많으시죠? 그러니 영어를 수학적으로 아니 산수적으로 풀어보자 하는 것입니다.

Be는 ‘~이다’도 되지만 ‘있다’ ‘존재하다’의 뜻도 됩니다. 두가지 뜻으로 각각 문장이 풀어지는 것을 보세요. 일단 ‘~이다’부터 봅시다.

1. I am a student.

2. I am a non-traditional student.

3. I am a non-traditional student, trying hard.

4. I am a non-traditional student, trying hard to figure out what’s going on.

5. I am a non-traditional student, trying hard to figure out what’s going on in class. 저는 늦깍이 학생인데, 수업시간에 뭐가 어떻게 돌아 가는건지 알아내느라 열심히 머리를 굴리는 중이죠.

1번 “나는 학생이다.”를 영어로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꺼에요. 그런데 우리말로 ‘나는 늙은 학생이다’, 즉 나이 먹어서 늦게 뭘 배우겠다고 나선 사람을 영어로non-traditional student라고 합니다. Tradition을 ‘전통’이라는 말로 사전적으로만 알고 계시면 쓸데가 없지요. 이렇게 늦깍이 학생을 부르는 말도 되는구나를 아는게 바로 미국에서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는 것이랍니다.

그다음에 붙을 수 있는 말을 분사구문이라고 하는데요. 다된 문장에 ‘괜히’ 덧붙어서 주어의 상황 설명을 해주는 아주 요긴한 구문이죠. 말을 길게 뺄때, 수다 떨때, 상황설명을 자세히 할 때 동사원형에 ing붙어서 그동사가 호령하는대로 그 다음 문장을 또 그렇게 빼주면 됩니다. 주의 하셔야 할 것은 이 문장에서 동사는 am이지 trying이 아닙니다. 이건 말씀드렸듯이 분사구문이죠. 그러니까 3번은 ‘내가 늦깍이 학생인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거죠.

열심히 무슨 노력을 하냐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what’s going on) 머리를 굴리는(figure out) 노력이다 그말입니다. 동사가 있는데 또 동사를 쓸라치면 to부정사를 쓴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to figure out이 된겁니다. in class(수업 시간에)같이 전치사 다음에 오는 명사는 부사구라 해서 문장에 얼마든지 같다 붙입니다. 말을 더 자세하게 실감나게 하는 방법이 바로 이것이죠. 위의 1번부터 5번까지 각 문장은 다 스스로 완벽한, 아무런 하자가 없는 완벽한 문장들입니다. 말을 저 자세히 길게 수다 뽑을 때 어떻게 갖다 붙이면 되는지가 보이십니까?

그럼 다음편을 기대하시라!(공부 좀 하면서:)

중요한 말씀!

‘영어로 풀자’ 시리즈는 ‘굿바이 영어 더듬증’을 공부하시고 난뒤라야 이해가 쉽습니다. 그책에서 각 단어의 기본 성질을 이해 하시고 난 뒤라야 이렇게 영어를 고수로 푸는게 쉬워집니다. 굿바이 영어 울렁증이 미국에 이제 막 도착한 완전 초보를 위한 책이라면,굿바이 영어 더등증은 본격적으로 공부해보려는 사람을 위한 것이고, 영어로 풀자는 영어를 정말 신나게 한국말처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고급 단계라고 할수 있답니다.

~위 글의 저작권은 전적으로 저자 김은정에게 있으며 이를 저자의 허락과 저자의 이름공개 없이 복사하거나 모방하는 자는 고발조치 당함을 알려드립니다.~